새만금의 마지막 남은 갯벌인 '수라' 다큐 영화를 보고 난 후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고 관심이 갔습니다. 영화 수라의 주요 내용과 감독 및 느낀 점에 대해서 적어보려 합니다.
영화 수라 줄거리
2023년 6월 21에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로 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수라'는 비단에 놓은 수라는 뜻으로 새만금에 남은 마지막 갯벌의 아름다움을 말해줍니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장인 오동필 씨를 만나
마지막 갯벌인 '수라'가 남아있고 40여종의 생명들이 살고 있음을 알고 7년 동안 기록하고 영화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갯벌의 매립으로 인한 어민들은 생활터전을 잃었고 생명들은 죽음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정부는 갯벌이 다 육지화되고 보존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며 최근에는 신공항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군산에는 이미 공항이 있고 매년 적자를 보고 있는데 이용률이 높지 않은 공항을 두고 또 새로운 신공항을 굳이 이 수라갯벌에 짓겠다고 합니다.
오동필 씨의 아들 오승준 씨는 멸종위기종인 쇠 검은 머리쑥새가 살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새의 노랫소리를 찾아 녹음하러 떠나고 황윤감독이 함께 하는 장면이 처음이자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인간의 눈이 아닌 생명의 눈으로 바라본 새만금개발이 남긴 것들이 무엇인지 말해주며 수라갯벌에 남아있는 아름다운 생명들과 거대한 생태계를 보여줍니다.
황윤 감독
아쉽게도 차편 시간때문에 황윤 감독과의 대화 시간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군산으로 내려가 7년간 이 영화 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작은 체구에 영화를 편집하는 등 살이 많이 빠지셨다고 합니다. 8월 16일 오후에 김제에서 영화 수라가 상영되고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또 그날 밤 9시 20분에는 제천의 관객들을 만나러 오신 거였습니다. 그 열정과 이 영화를 통해 알리려는 그 마음과 진심이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2014년에 군산으로 이사가면서 만난 오동필 씨를 통해 마지막 갯벌인 수라가 남아있고 국제적인 멸종위기종들이 아직도 이 갯벌에 살고 있음을 알고 '수라가 살아있다'를 알리기 위해 촬영을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2006년 새만금 갯벌을 촬영하려다 불의의 사고로 카메라를 멈춘 황윤감독은 다시 만난 수라에서 예쁜 새들을 발견하게 되고 파괴되었다고 생각해 버렸던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시민생태조사단의 기록하는 사람들을 기록하고 촬영하며 황윤감독도 시민생태조사단이 되었습니다.
내가 찍지 않으면 이 아름다움이 없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카메라를 잡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영화 수라 느낀 점
지인의 추천으로 제천에서 영화 수라를 볼 수 있다는 소식이 반가웠습니다. 다큐 영화를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은 데다가 환경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했고 뛰어난 영상미를 볼 수 있을 거라는 저의 기대가 동반되었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첫 장면의 의문점이 마지막 장면과 연결되면서 어떤 의미이고 중요함을 담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벅찬 감동과 더 나아가 나도 뭔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에 이 영화 수라를 알리고 새만금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정보호종이 살고 있는데도 옆에서는 매립공사를 하고 있다는게 있어서 안 되는 일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매립화가 진행되면서 조개들이 바닷물을 기다리다가 비가 내리니 갯벌 위로 나왔다가 다 죽어버린 장면들에서는 눈물이 났습니다. 어민들도 물론 생계를 이어가는 터전을 잃었지만 생명들은 갑자기 살아가는 환경 자체와 목숨을 잃은 것이니 말입니다.
삼보일배를 하며 새만금개발사업을 막으려고 했던 지난 노력들을 보며 함께 눈물이 났습니다. 그때 뉴스에서 보고는 그냥 남일처럼 넘겼던 저를 돌아보며 말입니다. 또한 오동필 단장님과 시민생태조사단분들의 열정과 노력들을 보며 대단하고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바닷물을 막은 곳의 수질이 얼마나 안좋은지 수질검사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그나마 다행히 하루 2번 해수유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만금개발사업이 30년간 진행되고 앞으로도 더 남아있다고 합니다.
누구를 위한 새만금개발사업이고 신공항 건설인지 좀 더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농지 확보로 시작한 간척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면서 지금은 공항 건설로 마지막 갯벌도 위기에 있는 것입니다.
법정보호종이 살고 있는 생명의 터전, 정말 아름다운 새들의 모습, 이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생명들이 살고 있음에 놀라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출연진 자막에 새이름들을 다 넣으신 것을 보며 하나하나 끝까지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리들을 지킬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수라 영화를 꼭 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활용 쓰레기 배출방법 추석 포장재 (0) | 2023.09.24 |
---|---|
탄소배출 줄이는 방법 6가지 (0) | 2023.08.23 |
윤도현 암 투병 고백 (0) | 2023.08.11 |
태풍 강도 안전수칙 피해 없으려면 (0) | 2023.08.10 |
태풍 카눈 뜻 예상경로 (0) | 2023.08.08 |